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첫해만 참석
이례적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한 만큼 약속 지킬지 주목
대통령실은 신중…"공식 방침이 아닌 의지 표현"
윤석열 대통령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매년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지역 행보로 광주를 찾아 5·18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직전 5·18 유공자 유족과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기념식에 매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전 보수 정권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각기 취임 첫해인 2008년과 2013년 한 차례만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후에는 대통령 대신 국무총리가 자리했다. 윤 대통령도 취임 첫해 기념식에 참석한 것으로 약속대로 내년에도 참석하게 되면 보수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참여해 직접 부르는 보수 대통령으로선 전례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호남 구애에 적극적인 만큼 5·18 기념식에 매년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지킬지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참석 의지를 표한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에 기념식 매년 참석 공식화 여부는 미정이라며 “윤 대통령이 그리 말씀하신 바는 있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실 차원에서 방침을 정한 건 아니고 대통령의 의지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