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이 시스템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칼라일그룹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LX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관사인 미국 JP모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10월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정리하면서 분사됐고, 이후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인수해 지금의 이름이 됐다.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된 매그나칩반도체는 본사와 생산시설 등이 국내에 있지만, 현재 주요 주주는 미국계 헤지펀드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약 14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들여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끝내 인수 작업이 무산됐다.
LX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게 된다면 기존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기업 LX세미콘(실리콘웍스)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영역에서 경쟁력을 크게 키울 수 있게 된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과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를 주력으로 한다. 특히 TV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DDI 분야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다.
LX그룹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