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서울광장' 한 달 만에 시민 2만 명 찾았다

입력 2022-05-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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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삭막한 빌딩 숲속의 ‘깜짝 놀이터’ 같은 느낌입니다. 잠시나마 근무에서 벗어나 피크닉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 책 읽은 서울 광장을 찾은 시민 강태희(30) 씨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 조성된 ‘책 읽는 서울광장’에 개장 이후 한 달 동안 2만 명의 시민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이후 7번 열린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에 방문한 시민이 2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국내 최초의 야외 열린 도서관으로 서울광장을 서울도서관과 연계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과 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책 읽는 서울광장은 개장 초기인 지난달 29일 시민 1127명이 방문했으나, 지난 14일에는 3200명이 찾아 한 달 사이 약 3배 정도 많은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책 읽는 서울광장의 첫 번째 인기 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집콕생활에서 벗어나 탁 트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책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서울광장 잔디 위에서 누구나 빈백, 매트, 파라솔 등을 빌려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

두 번째로 매 행사 거리공연·북 토크·동화구연 등이 함께 진행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책 읽는 서울공장이 열리는 날에는 구석구석 라이브의 거리공연 등이 열린다.

세 번째로 서울시 신진미술인들의 미술작품 전시가 함께 열려 책과 미술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작품 감상의 기회를 주고, 작가들에게는 작품 전시의 기회를 확대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 운영에 있어 시민 의식도 돋보였다. 특히 한 달 동안 총 3000권의 도서 중 단 1%의 도서만 분실 상태다.

전문 사진작가가 광장에서의 추억을 찍어주는 ‘독서 인생샷’ 이벤트도 이달 21일부터 진행된다. 6월부터는 조각작품 전시·움직이는 책방 등 여러 프로그램이 신설될 예정이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10월 29일까지 매주 금·토 11시~오후 4시에 개최된다.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7월과 8월에는 잠시 쉬어간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앞으로도 책 읽는 서울광장의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일상 속 활력을 되찾고 소중한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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