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떠난 갓세븐 “해체 아니란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입력 2022-05-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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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마크(왼쪽부터),JAY B,잭슨이 23일 서울 강남구 보코서울강남에서 미니앨범 ‘GOT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고이란 기자 photoeran@

“멤버 7명이서 ‘앨범을 내자’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이렇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꿈같고 감격스럽습니다.”(JAY B)

“해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또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요. 그래서 앨범을 내게 됐습니다.”(뱀뱀)

그룹 갓세븐이 ‘따로 또 같이’ 행보의 정석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해 1월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후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JAY B·마크·잭슨·진영·영재·뱀뱀·유겸 등 멤버 전원이 참여한 완전체 앨범을 선보이며 1년 4개월 만에 컴백한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코호텔에서 갓세븐의 새 앨범 ‘GOT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GOT7’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잊지 않기 위해, 기다려 준 사람들을 위해, 함께 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갓세븐의 진심을 담아낸 앨범이다. 특별한 전환점을 맞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갓세븐의 각별한 팬사랑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갓세븐 마크(왼쪽부터),JAY B,잭슨이 23일 서울 강남구 보코서울강남에서 미니앨범 ‘GOT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고이란 기자 photoeran@

뱀뱀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집을 짓고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진영은 “가장 갓세븐 다운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또 갓세븐으로서 자신도 있었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날 때 하던 음악들이 리더 JB가 만든 음악들이었다. 음악성을 더 보여주면서 ‘이게 갓세븐의 색깔’이라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JAY B는 “저희의 이름을 앨범명으로 내세운 이유는 각자 서로의 마음 속 안에도 갓세븐을 한 번 더 새길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라면서 “앨범이 저희를 위한 앨범이기도 하지만 저희를 만들어주신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신보는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전곡을 채웠다. JAY B는 “저희가 곡 수집도 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도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잘 어울리는 게 저희가 만든 곡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유겸은 “저희끼리 서로를 잘 아니까 저희 곡을 더 소화를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NANANA’는 멤버 JAY B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갓세븐만의 밝고 칠(Chill)한 느낌이 가득 담겼다. 팝적인 사운드와 기타 루프가 인상적이며, 오래 기다려온 갓세븐의 팬들과 대중을 웃게 해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곡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녹아있다.

JAY B는 “팬들을 위한 곡”이라며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저희의 퍼포먼스가 하나의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겸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가장 갓세븐스럽다고 생각했다. 이 곡이 타이틀로 갔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고 말했다.

▲갓세븐 마크(왼쪽부터),JAY B,잭슨이 23일 서울 강남구 보코서울강남에서 미니앨범 ‘GOT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고이란 기자 photoeran@

2014년 ‘걸즈 걸즈 걸즈’로 데뷔한 갓세븐은 ‘딱 좋아’, ‘니가 하면’, ‘럴러바이’, ‘하드캐리’, ‘낫 바이 더 문’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으며 K팝 대표 보이그룹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표준계약서상 전속계약 기간 종료 시점인 ‘마의 7년’을 넘지 못한 채 ‘친정’ JYP 떠났다.

당시 이들은 각자의 길을 예고하면서도 갓세븐 활동에 마침표가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속사가 달라진 그룹이 다시 모이기는 쉽지 않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전망 나왔지만, ‘전속계약 만료 후 완전체 활동’을 해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AY B는 “사람은 언제나 변하고 성장한다. 개인활동을 하면서 재미도 있고 욕심이 나긴 했지만 내가 어디서 파생되고 시작되었는지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희 갓세븐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고 앨범을 낼 수 있다는 자체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리프레시의 시간이었다. 갓세븐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원래 이렇게 시작했었다는 초심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잭슨은 “7명이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기적같다”라고 했고, 진영은 “빨리 나올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 약속을 지켜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갓세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GOT7’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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