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제작된 모형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3D프린터 전문기업 잉거솔과 손잡고 업계 처음으로 복합 플라스틱 소재의 10미터급 시험용 쌍축선 모형 제작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잉거솔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이탈리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형 3D프린터 전문 기업으로, 현재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조선소에서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배의 모양을 그대로 축소한 모형선을 만들어 대형 수조에서 선박의 성능을 미리 시험해 본다. 기존에는 이러한 모형 시험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모형선은 나무로 제작됐다.
3D프린팅 기법을 적용하면 기존 3주가 소요되던 모형선 제작을 최대 40%까지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갑작스러운 실험 요구에도 더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 설명이다.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이번 성공은 모형선 제작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화라는 혁신 화두를 제품과 조선소 현장, 연구개발의 전 부분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 역시 그 성공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시제품 모형선의 검증작업을 시흥R&D캠퍼스 내 연구시설에서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고, 추후 3D프린팅 장비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