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의원총회 열고 투표…166표 중 89표 받아
김진표, 경제ㆍ교육 부총리 지낸 엘리트 관료 출신…'경제통' 불려
김진표 "할 말 하는 의장으로서 역할 다 하겠다"
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김영주 의원이 뽑혔다.
김 의원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89표를 얻어 우상호(57표), 조정식(18표), 이상민(2표) 의원을 제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경제ㆍ교육 부총리를 지낸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친노ㆍ친문 5선 중진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행시 13회로 입직해 재경부 차관을 거쳐 2002년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됐고, 다음해에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2005년에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4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뒤 그곳에서 내리 5선을 했다. 2008년부터 3년간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김 의원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며 여야 가리지 않고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고 국회의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국회, 그래서 국민 눈높이서 많은 성과 내는 민생 국회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며 "국회 권위를 지키는 의장, 입법부 수장으로 할 말을 하는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기간에 의장 선거를 치르게 돼서 선거에 집중해야 할 의원들, 또 어려운 형편서 분주하고 계신 전국의 민주당 후보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선당후사'를 위해 민주당 동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후반기 원 구성 절차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우리 당 후보로서 지금 단계에서 이야기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여야 간의 충분한 합리적 논의 거쳐서 좋은 해법을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선출과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후반기 원 구성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며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 운영에 대해 "여당과 야당이 잘 협치해서 민생, 국회 정책이라든가 개혁 과제들을 잘 합의해 처리해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삼권분립이 지켜져야 실질적인 협치도 지켜진다 생각한다.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말을 꼭 하고 의장으로서 입장 지휘를 분명히 하는 역할이어야 신뢰 받는 협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주 국회부의장 후보는 114표를 얻어 52표를 받은 변재일 의원을 제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