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 발 남았다”...마지막 카드 꺼내는 여야

입력 2022-05-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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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서 맞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꺼내들 마지막 ‘비단 주머니’에 시선이 쏠린다.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은 새 정부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막판 대반전을 이끌어낼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풍’이 순풍으로 작용하면서 여론조사 등 각종 지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9곳 이상 당선을 승리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서울과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강원, 충북 등 8곳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인천·충남·대전 등 3곳에서는 ‘백중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경기도와 세종시에서도 승리한다면 전남·전북·광주·제주 등을 민주당에 내주더라도 압승을 거두게 된다는 것이 국민의힘측의 계산이다.

국힘측은 이번 주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지원용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추경안 지원 대상이 370만명에 달하는 만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예산안 조정소위를 시작했으며, 26일쯤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한 뒤 본회의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측은 투표일 전에 지원금 집행이 시작되면 유리한 구도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예결위 국민의힘 측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24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소상공인과 국민들에게 하루 빨리 지원돼야한다는 애타는 심정으로 심사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측은 선거를 염두에 두고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이슈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고심하고 있다. ‘한 달 전기료 2000만원’ 등 민영화 이슈는 여론의 시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쏠리면서 희석됐고, 23일 추도식을 계기로 ‘노무현 바람’이 불 것을 기대했지만 손흥민 선수의 EPL 득점왕 등극 등 다른 이슈에 묻히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그대가 조국’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빅샷’이 마땅치 않은 민주당은 24일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읍소전략을 폈다. ‘눈물’과 ‘큰 절’로 상징되는 읍소전략은 통상 선거 판세가 불리한 쪽이 꺼내는 최후의 카드다.

배수진을 친 민주당은 한편으로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10%p 이상 지지율 차이가 났던 지난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 차이가 0.74%로 좁혀진 것은 사전투표 열기가 큰 이유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 위원장 등은 “투표하면 이긴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제가 아침 6시 반부터 지나가는 차량들 상대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는데, 현장의 반응은 그 자동응답(ARS) 여론조사 결과와는 정말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특히 ARS 조사 결과는 지방선거에서는 실제 최종 결과하고 잘 안 맞는 경향이 많다”며 지지층이 여론조사 결과에 좌절하지 말고 투표장에 적극 나와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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