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글로벌 시장 정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우수인재 영입 등을 발판으로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K-제약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자가 아닌 강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정복을 위한 여건도 좋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임상 인프라에 더해 정부와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신약개발의 원천이 되는 인력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정부는 이달 초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열어 올해 8777억 원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제도 개선, 수출 지원, 인력양성, 신약 연구개발 등에서 152개 과제가 추진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인재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WHO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해 올해 본격 가동된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도 추진된다.
이러한 민·관의 적극적인 육성과 투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의약품 분야 무역수지 적자가 2020년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 기준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는 24조 5662억 원, 수출 9조 9648억 원, 수입 8조 5708억 원으로 1조3940억 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257억 달러로 2020년(217억 달러)보다 18.6%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구개발 투자도 2018년 2조4854억 원에서 2020년 3조2904억 원으로 늘었다.
K-제약바이오는 기존 틀을 깨는 ‘혁신’, 적극적인 ‘투자’, 분야를 가리지 않는 ‘협력’을 바탕으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기 위해 경쟁사와 손을 잡는가 하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오프이노베이션 활성화로 다양한 분야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