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만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여사 측 관계자는 “김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와 만나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며 “날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김 여사가 오래전부터 권 여사를 직접 뵙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방문할 때 김 여사와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러 사정을 고려해 보류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거 13주기를 맞아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게 위로를 표한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권 여사는 추도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윤 대통령이 당선 후 전화도 주시고, 취임식에도 참석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감사하다”면서 “취임식에 못 가서 죄송하다”고 화답했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권 여사에게 연락해 참석 요청을 했었던 정미경 최고위원도 지난 23일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김 여사가 만나고 싶어 하는데, 두 분이 꼭 만나 뵀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권 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한 바 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김 여사 방문 일정과 관련 “아직 정식으로 전달받거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