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 국무조정실장 내장…권성동 의원, 인선 반대 전달
26일 이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당초 윤 행장의 이임식은 24일 오후 4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시간 전인 당일 3시에 취소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임식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윤 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 정책을 주도하거나 비호한 사람이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문재인 정부의 망가진 경제 정책의 주역”이라며 “(그때) 발탁돼 혜택을 누리고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우리 경제 사정이 안 좋아졌다면 책임지고 자숙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있었던 정부세종청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최종적으로는 인사권자가 판단할 것”이라며 “그(윤 행장)는 훌륭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으로 대통령 경제보좌관실에 파견된 윤 행장과 함께 일한 바 있다.
한편 윤 행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구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 특명전권대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