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영화 '경관의 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을 비롯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해온 배우 이얼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향년 58세.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따르면 이얼은 식도암으로 투병해 오던 중 이날 오전 숨졌다. 2022.5.26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얼은 26일 오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얼은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 4인조 밴드의 리더 성우 역할을 맡아 황정민, 오광록, 박원상 등과 호흡을 맞췄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출연 당시 이얼(왼쪽에서 두 번째) (CJ 엔터테인먼트)
임순례 감독은 당시 이얼을 직접 섭외했다고 한다.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린 감독은 “이얼씨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우울함의 표정을 믿었고 그에게 나를 믿고 함께 해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썼다. (…) 그가 표현한 품격있는 좌절감 그리고 내성적인 순수함이 있었기에 영화는 분에 넘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얼은 이후 ‘화려한 휴가(2007)'와 ‘고사: 피의 중간고사(2008)'에 조연으로 나섰고, 최근 흥행 드라마 ‘스토브리브(2019~2020)'와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에 출연하면서 브라운관 출연도 병행했다.
▲'82년생 김지영' 출연 당시 이얼(오른쪽) (롯데엔터테인먼트)
360만 명 관객을 모은 ‘82년생 김지영(2019)'에서는 주인공 지영의 아빠 역할을 맡아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 1월 개봉한 미스터리 수사물 ‘경관의 피(2021)'에서 맡은 경찰 고위간부 서중호 역이 그의 마지막 배역이 됐다.
빈소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