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속도내는 삼성전자…초고화소 이미지센서로 소니 맹추격

입력 2022-05-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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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삼성전자 28.7%ㆍ소니 44.6%
점유율 격차 24.5%→15.9%로 좁혀져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투자 지속 확대

▲삼성전자의 2억 화소 아이소셀 이미지센서로 만든 초대형 고양이 인쇄물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분야의 투자ㆍ개발을 지속하며 글로벌 1위 업체인 일본 소니를 맹추격하고 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직전 분기보다 2.6%포인트(p)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간의 점유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세픽셀 기반의 1억800만 화소, 5000만 화소 등 고화소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소니의 1분기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5.8%p 하락한 44.6%를 기록했다. 핵심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 소니의 이미지센서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미세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미세 픽셀 기반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니를 맹추격 중이다.

여전히 소니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이지만 1위 소니와 2위 삼성전자 간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4분기 24.5%에서 올해 1분기 15.9%로 좁혀졌다.

이미지센서는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시스템반도체로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작년에 개발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는 본격 양산에 들어가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레노보 자회사 모토로라가 연내 2억 화소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고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 S23에도 2억 화소 카메라가 채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양산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 달성을 위해 투자 및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이 계획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5Gㆍ6G 초고속통신 반도체뿐 아니라 고화질 이미지센서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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