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연일 서울 나들이에 들뜬 모습이다. 28일 브라질 대표팀 공식 트위터에는 청록색 팀복을 맞춰 입은 대표팀이 27일 케이블카로 남산타워에 오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선수들은 수학여행 온 학생들처럼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타워에 올랐다. 특히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가는 모습이 여느 관광객들과 다르지 않아 웃음을 자아낸다. 심지어 단체 기념사진도 찍었다.
28일 오후에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25명이 에버랜드에 입장해 이목을 끌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네이마르 등 선수들이 에버랜드 기념품점에서 우르르 나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트위터 계정에는 에버랜드 내부 공지문이 공유되기도 했다. 공지문에는 “금일 브라질 국가대표팀이 저희 에버랜드를 방문합니다. 세계적인 공격수 네이마르를 포함하여 방한 중인 선수들이 금일 오후에 입장할 예정이니 파크에서 해당 선수들 보시면 밝게 환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라고 적혔다.
이어 선수들 목격담이 줄줄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한번 더 탄다니까 안전요원이 뒤의 다른 승객들에게 양해 구하는 모습이 눈에 띄네요. 스트레스 풀고 롯데 젤 높은데 가서 야경 보는 것도 좋을 듯”, “저분들도 같은 사람이군요. 행복해하는 모습, 즐거워하는 모습에 너무 흐뭇합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랑 좋은 경기 보여주는 건 물론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아갔으면 좋겠어요.”, “이런 걸로 세계적인 축구선수들 한국 많이 와줬으면 좋겠네요.”, “국대가 단체관광. 귀엽습니다.”, “네이마르가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 안전벨트 메고 있는 거 진짜 웃기네요.”, “바로 앞에서 네이마르 봤는데 포스 쩔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클럽에 네이마르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손님들은 네이마르를 찍기 위해 VIP룸 앞에서 줄을 섰다고 한다. 이에 부담스러웠는지 네이마르는 룸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는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평가전 원정팀이 경기를 일주일이나 앞두고 입국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시즌이 일찍 끝나서 그렇다지만,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평가전을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 입장권 예매는 하늘의 별따기다. 예매 사이트 먹통 사태에다 암표까지 등장하는 등 동갑내기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빅매치에 예매경쟁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