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잡화·이너웨어 등 패션 카테고리에 MZ세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홈플러스가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2030이 구매한 상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류·잡화·이너웨어 등 패션 관련 카테고리에서 최대 4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홈플러스가 소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한편, 동년배인 2030 MZ 바이어들을 해당 파트에 전면 배치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2년간 고삐를 죄었던 거리두기가 차츰 느슨해지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난 것도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이 기간(1월1일~5월21일)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2030이 구매한 의류 신장률은 전년동기보다 4배에 육박하는 296%로, 전체 연령 기준 평균 신장률 208%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류뿐만 아니라 2030에 의한 이너웨어와 잡화 판매량도 동기간에 각 174%와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너웨어(82%)와 잡화(69%) 전체 평균 신장률과 격차를 보였다.
선호 품목에는 집콕 생활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심리가 적극 반영됐다. 실제로 의류 및 잡화, 이너웨어 등 각 카테고리별 2030 고객 비중을 보면 바람막이 점퍼 등의 외의류(30%)와 트레이닝류(29%) 소비가 많았다.
또한 △남성 피혁잡화(31%) △남성 하의류(34%) △여성 이너웨어(27%) △신발(26%) 등도 30% 안팎의 구매 비중을 보였다. 즉 대부분의 패션 관련 카테고리 구매 고객 10명 중 3명이 MZ세대였던 셈이다. 이외에도 △여성 하의류(23%) △여성 섬유잡화(24%) △스타킹과 양말 등의 경의류(25%)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성언 홈플러스 GM상품본부장은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MZ세대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강화하고 마케팅에 힘을 쏟은 것이 적중해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시즌 남성복 품목의 90% 이상을 MZ 세대 타깃으로 기획하는 등 패션 카테고리 전 영역에서 젊은 층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