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관광산업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견뎌내지 못해”
자연재해‧공중보건 재해 등에 회복 탄력성 높은 부문 개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을 입한 국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다양한 여행지를 홍보하는 ‘국가 여행‧관광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2027년까지 연간 2790억 달러(351조2331억 원)을 들여 90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전략 중 하나는 입국 절차 현대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입국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절차가 복잡하고, 문서 기반이기 때문에 디지털화된 절차로 전환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를 요구하는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외국인 입국 금지를 포함한 국경 제한 조치가 강한 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야 한다. 미국 항공업계는 이들이 운항을 재개한 거의 모든 나라들이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러몬도 상무장관도 “산업계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코로나19 테스트가 관광에 대한 ‘장벽’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행정부에 이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회복 탄력성이 높은 관광산업 구성에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해안 도시 외에도 다양한 관광지를 개발하고, 자연재해‧공중보건의 위협‧기후변화의 영향 등에 탄력적인 부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관광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할 전망이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잘 견뎌낸 업계도 있지만 여행과 관광 산업은 그렇지 못했다”며 전략 발표의 이유를 설명했다. 2019년 미국을 찾은 해외 방문객은 7940만 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2020년 1920만 명으로 급감, 2021년엔 2210만 명으로 소폭 늘었다.
코로나 이전 미국의 관광산업은 일자리 950만 개를 창출하고, 1조900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이뤄내기도 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상무부 전략 문서 초안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더 회복력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공평한 관광산업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