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 될 경우 타격 적지 않을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예고한 대로 7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철강ㆍ타이어ㆍ해운 등 산업계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사들이 비상이 걸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이고, 물량적으로는 하루 4만t 정도가 캔슬(취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 (화물연대파업은)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내용이나 상황은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기존 파업이 예고돼 있어서 출하할 부분을 미리 출하한다던가 현대글로비스와 협의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피해액에 대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그 이후 실질적으로 피해 규모가 추산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타이어업계 상황도 다르지 않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5월 마지막 주부터 화물연대 파업을 예상하고, 공장에 있는 재고 물량을 야적장과 물류센터에 전부 옮겨놨다"며 "대부분 타이어사들의 출고가 다 막힌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상황이 똑같지만 한국타이어의 경우 물류센터가 큰데, 1주일분 재고물량을 전국에 있는 물류센터로 옮겨놔서 당장은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파업이 장기화되고 10일 안에 해결되지 못하면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가장 먼저 일반소비자 타이어, 교체형 타이어 시장이 타격을 받고, 이후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 등도 순차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업계도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출입 컨테이너가 항만에 제대로 도착하지 않을 수 있고, 트럭킹(트럭운송) 지연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파업으로) 당장 뱃길이 막히거나 하는 문제는 없으니 선박 입출항에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향후 장기적으로 파업이 이어진다면 트럭킹, 즉 트럭운송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