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업 키워드로 '메타펙토리(MetaFactory)' 앞세워
"가상 공간에서 원격 제어 가능한 솔루션 준비"
전날 엔에이치스팩21호와 합병 승인… 합병비율 1:4.613
"대표 솔루션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SW(소프트웨어)ㆍHW(하드웨어) 통합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8일 김혁 코닉오토메이션의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사업 내용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제조 설비 제어 SW(소프트웨어) 및 HW(하드웨어) 전문 회사 코닉오토메이션은 25년간 축적된 반도체 공정 설비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화된 플랫폼을 국내 메이저 반도체사에 독점적으로 공급 중인 업체다.
사업 영역은 △제어SW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IT인프라 솔루션까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주력 사업인 제어SW 솔루션 분야에서는 대표 소프트웨어 플랫폼 'EasyCluster'를 기반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 설비별로 각 공정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제어SW 분야는 오랜 기간 대형 고객사 레퍼런스를 보유한 만큼, 중국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미국 및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EasyCluster를 시장 수요에 맞춰 보다 가벼운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경량화한 신제품 EasyLinux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통합 스마트팩토리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 부문의 매출은 이미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K-LAS(Laboratory Automation System)는 2차 전지의 주재료인 양극재 및 음극재의 공정간 또는 출하 품질 검사를 자동으로 구현해, 정확도 99.99%에 가까운 정밀한 품질 검사를 수행한다.
에코프로BM, 에코프로EM을 포함한 2차전지 소재 기업 등을 주요 고객사로 뒀다. 앞으로 품질 관리가 핵심인 바이오, 제약, 식품, 화학물질 분야에도 K-LAS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겠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IT인프라 사업부에서는 네트워크 및 보안 장비를 판매, 설치, 그리고 유지/보수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세계 유수의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과 파트너 계약을 통해 경제적이며 안정적인 IT인프라 구축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닉오토메이션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인 Radware를 비롯해 Alcatel-Lucent, Allied Telesis, AVAYA, Huawei 등 해외의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과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 국내 고객사에 IT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기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 사업 키워드는 메타팩토리(MetaFactory)다. 코닉오토메이션은 가상 공간에서 지능형 디지털트윈을 통해 분석, 예측, 최적화 및 원격 모니터링 제어할 수 있는 공장형 가상 원격제어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실제 공장이나 설비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직접 먼 곳에 가지 않더라도 가상공간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코닉오토메이션은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엔에이치스팩21호와의 합병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다음달인 7월 13일이다. 7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합병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엔에이치스팩21호와 코닉오토메이션의 합병비율은 1:4.613으로 평가됐다. 합병 신주는 4021만3222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