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다가백신 ‘LGP-V01’ 연구 결과가 분자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실렸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논문의 제목은 ‘페리틴 나노케이지 기반 코로나19 다가백신의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강력한 방어 면역 반응 유도’이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인산 박사팀과 경북대 이은정 교수팀이 공동 연구했다.
LGP-V01은 페리틴 나노케이지 기반으로 제작된 다가백신이다.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동일한 단백질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작됐으며, 우한, 베타, 엡실론 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을 탑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LGP-V01은 단일백신 대비, 코로나 19 변이에 대해 매우 우수한 항바이러스 면역활성을 유도해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냄을 확인했다.
LGP-V01의 플랫폼 기술인 페리틴은 체내에서 철을 운반하는 단백질로 자체적인 독성은 거의 없으며 생분해성을 지니고 있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나노스케일(직경 수십 nm)로 면역세포 형성에 가장 중요한 곳인 림프절로 전달이 잘 되며, 하나의 페리틴에 24개의 항원을 도입시켜 단일 단백질 백신보다 높은 항원 전달 효과를 가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됨으로써 기존 백신보다 효능이 장기간 유지되고 새로운 변이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다가백신 플랫폼의 가능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인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회 발표 및 논문 게재로 LGP-V01의 플랫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대규모 백신 공급이 가능한 플랫폼 개발을 통해 안전한 위드코로나 시대를 실현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패리틴을 기반으로 한 CD47 타깃 면역항암치료제 ‘LGP-S01’을 자회사 큐어로젠으로 이전하고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임상결과로 패리틴이 플랫폼 기술로서 가치가 있음을 확인한 만큼 항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