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2일 "공천은 공정함과 더불어 이길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해야 하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그걸 제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 최재형 의원이 이끌 당 혁신위 의제에 '공천 룰'이 포함된 것에 대해 "새로운 인재 발굴을 포함해 혁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올바른 방향으로 만들어놓은 공천 제도를 다음 지도부가 수정하긴 힘들 것이다. 그 방향이 개혁에 역행하면 당원과 국민이 안 좋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성 상납' 의혹 논란과 관련한 당 윤리위 징계 심사에 대해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게 의혹이 제기되고 수사를 한다고 나오면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답이다. 그런데 그(징계 심사) 상황 때문에 당이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 "저한테 수사 받으러 오라는 얘기도 없다. 그런 게(교사 의혹) 문제가 안 되니까 수사기관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제 입장에선 수사기관이 빨리 결론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출범 한달을 맞은 윤석열 정부 평가를 묻는 질문에 출근길 언론과 질의응답,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꼽으며 "한다면 하는 정부"라고 요약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최근 당 지도부와 가진 오찬 회동 공개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자신에게 "'외교적으로 민감한 상황이 아니면 특사로 갔을 텐데'라고 표현했다"면서 "최근 일련의 당 대표와 대통령 간 불화를 만들려 한다든지, 그것도 익명으로 자꾸 우크라이나를 협의 없이 갔다든지, 말렸는데 갔다든지 하는 굉장히 악의적인 이야기에 아예 선을 그으셨다. 그런 걸로 봤을 때 굉장히 당과 용산(대통령)과의 관계라는 것이 갈수록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과 정부, 용산의 경우 이달 말에 당장 '고위 당·정·용' 회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민생을 위한 논의를 하는 데 민주당이 하나의 축으로 협조했으면 좋겠다. 우상호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는데 국정과제와 국민 삶에 도움 되는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용산과 여야가 모여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해선 "길게 얘기할 것 없이 저희 주시면 된다. 제 사무실 탁자 밑 유리에 합의문을 끼워놨다"며 "제가 흔들기 전에 빨리 통과시켜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