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ㆍ오프라인 연동 서비스도 호응
연내 강남에 무신사 스탠다드 2호점 오픈 예정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대박을 쳤다. 오픈한 지 1년 만에 방문 고객 수 가 약 100만 명을 달성했다. 매장 곳곳에 대형 거울을 설치하는 등 셀카를 즐기는 MZ세대를 겨낭한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출이 늘어난 만큼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무신사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방문 고객 수는 지난달 누적 기준 약 100만 명에 이르렀다. 작년 5월 말 매장을 오픈한 이후 1년 만이다.
온라인 거래액 2조 원을 넘는 무신사도 오프라인 매장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컸기 때문이다. 올해 초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악재 속에서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M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이뤄진 매장은 대형 거울을 곳곳에 배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편리한 온ㆍ오프라인 연동 서비스도 인기 요인 중 하나이다.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하고 별도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먼저 구매한 뒤 매장 밖에 마련된 픽업존에서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해서 선보인다. 면세 매장인 무신사DF는 최근 서울 신라면세점 본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2020년 초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1호점을 오픈한 지 2년여 만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연내에 서울 강남에도 무신사 스탠다드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홍대점과 마찬가지로 강남점에도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공간을 대거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의 행보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수요와 연관이 있다. 온라인 구매는 집에서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고객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고 무신사는 판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길 원하는 고객이 많아진 점도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에 더욱 공을 들이는 이유다.
오프라인 매장 흥행에 힘입어 무신사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4667억 원, 영업이익 5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1%, 1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