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3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지수도 1년 7개월만에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45포인트(2.14%) 급락한 2438.9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00억 원, 993억 원의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4720억 원어치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하락세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다.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시장 전망대로 연준이 0.75%포인트 올린다면 1994년 11월(0.75%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하고 있다. 증시의 바로미터인 삼성전자는 6만300원 까지 밀리며 최저가를 경신했고, LG에너지솔루션(1.99%), SK하이닉스(2.32%), 네이버(4.35%), 카카오(5.61%) 등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3.66포인트(2.87%) 내린 799.92에 거래 중이다. 장중 800선이 무너진 건 2020년 11월 2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다음 지지선을 2280선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2400선은 충분히 과매도 국면이라고 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장기화하고 연준 정책 효과가 발휘되지 못하면 하단이 낮아지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2400대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 다음 지지선은 228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