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최근 남북관계 우려 커져…6ㆍ15 정신으로 돌아가야"
"내일 상임고문 모셔 회의할 예정"…문희상, 이해찬 등 참석할 듯
김대중평화센터는 15일 6ㆍ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을 맞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기념식과 학술회의를 열었다.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이종찬 전 국정원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도 동참했다.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 원로들도 행사장을 찾았고 국민의힘에서는 조수진 의원이 참석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은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영입돼 첫 총선을 치르고 낙선해 아픔을 겪던 시기"라며 "낙선은 했지만 2개월 후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보며 한없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6ㆍ15 정상회담으로 반목과 대결의 남북관계가 대화와 협력 시대로 전환됐다"며 "회담이 하나의 기로가 됐다는 점에서 감동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우 위원장은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 상황이나 국제질서를 보면서 우려가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6·15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6ㆍ15 정신의 핵심은 자주와 협력의 기치"라며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남과 북의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간다는 큰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당부하고 싶다"며 "대화와 협력 이외의 방법으로 한반도 평화를 안착시킬 방법이 있겠나"라며 대화에 나서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촉구하고 싶다. 정권의 성격은 바뀌었지만 남과 북의 협력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며 "윤 대통령과도 대화해야 한다.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평화센터 이사장은 "북한은 핵실험을 재개할 조짐까지 보이는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평화롭게 상호 협력하는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 비대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상임고문들을 모셔 회의할 예정"이라며 "당의 상황에 대해 한 말씀씩 하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문희상, 이해찬, 박병석, 권노갑, 정동영, 이용희, 김원기, 이용득 상임고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