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서 새 움직임 포착”

입력 2022-06-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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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4번 갱도에서 새 건설 활동이 포착됐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 대한 정비는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15일(현지시간) 유럽 항공우주업체 에어버스DS가 전날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약 4개월 전부터 시작된 3번 갱도의 정비 작업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8년 5월 폭파 방식으로 폐기한 3번 갱도 입구 근처에 새로운 입구를 건설하는 것으로 관측됐으며, 민간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통해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앞서 새로운 3번 갱도 입구로 추정되는 공사 현장과 인근에서 포착됐던 트럭이나 인원의 활동이 새로 촬영된 사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4번 갱도 입구 주변에서 새로운 옹벽이 건설되고 있고, 건설 자재도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4번 갱도 역시 2018년 폭파로 인해 붕괴됐었다. 다만 2018년 폭파로 4번 갱도가 얼마나 불능화 됐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3번 갱도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불능화되지 않았을 수 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향후 핵 실험을 위해 4번 터널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봤다.

이밖에도 행정 구역에 새 건물이 건설되거나 기존 건물이 보수된 장면이 관찰됐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정치적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준비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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