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금융접근성 제고 방안’ 발표…“은행대리업제도 도입 추진”
김 부위원장은 16일 오후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우체국 업무위탁 확대 업무협약식(MOU) 체결’에 참석해 “일정 자격을 갖춘 기관들이 은행 업무의 일부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대리업 제도 도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오프라인 금융 접근성 제고 방안’의 일환이다.
김 부위원장은 “우체국의 경우 시·도 지역까지 지점망이 고르게 분포해 있고 직원들도 금융업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기대가 크다”라며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4대 은행을 포함한 총 8개 은행 고객들은 전국 2482개 금융취급 우체국 지점에서 입출금, 조회 및 ATM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체국 업무 위탁은 현재 씨티·산업·기업·전북은행만 취급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이 추가되면서 총 8개 은행이 우체국에 업무 위탁을 한다.
김 부위원장은 우체국뿐만 아니라 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업체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면서 거스름돈을 입금하거나 출금(캐시백)하는 서비스도 활성화할 계획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단순한 은행업무의 경우에는 반드시 은행 지점을 찾지 않더라도 가까운 우체국, 편의점 또는 은행대리기관에 가서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은행 지점·ATM 위치와 이용정보를 핸드폰으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금융대동여지도 앱’ 서비스를 좀 더 이용하기 편리하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대동여지도앱은 고령층 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 없는 단독 앱으로 올해 4월에 출시했다. 금융위는 캐시백, 거스름돈 입금 서비스 기관 및 우체국 제휴현황, 정책서민금융기관 지점정보 및 방문예약 서비스, 지점별 특판상품, 이벤트 정보 등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오프라인 금융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고 현금 접근성을 보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금융 선진국으로 알려진 영국의 경우에도 우체국 제휴, 캐시백 서비스 활성화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질 유지는 고령층 등 취약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소비자가 본인이 처한 상황과 선호에 맞춰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거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