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공백 깬 임재범 “음악은 나의 숙명, 피할 수 없어”

입력 2022-06-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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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블루씨드컴퍼니

‘너를 위해’,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의 히트곡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임재범이 7년 만에 돌아온다. 여전한 가창력과 애절한 중저음으로 자신에게도, 듣는 이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임재범 정규 7집 앨범 ‘SEVEN,’(세븐,) 프롤로그곡 ‘위로’ 발매 기념 미디어 청음회가 열렸다.

임재범은 2015년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애프터 더 선셋: 화이트 나잇’(After The Sunset: White Night)을 발매한 이후 7년간 신보를 내지 않았다. 임재범은 공백 기간 동안 아내와 부친을 하늘로 떠나보내며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임재범은 “아내와 아버지가 연이어 세상을 떠나면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마음도 많이 무거운 상황 속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음악도 듣지 않고, TV조차 보지 않았다.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음악과 멀어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었기에 임재범은 다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는 “인터넷에서 팬분들이 글을 남기는 경우가 있었다. 그걸 보면서 팬분들이 아직도 저를 기다리고 계시고, 당시에 은퇴한다고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있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조차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팬분들의 글을 보고, 소속사 식구들과 대화해 가면서 다시 한번 일어나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다. 주위 분들도 주저앉는 것보다는 힘들겠지만 일어나서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하더라. 많이 망설이고 힘들었지만 소속사에서도 마음 써주고 해서 제가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마음이 편안하고 그런 편은 아니지만, 다시 이렇게 나올 수 있게 힘을 준 팬분들과 소속사 식구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7년의 공백을 깨게 도와준 팬들, 소속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제공=블루씨드컴퍼니

신곡 ‘위로’는 임재범의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의 프롤로그곡이다. 임재범은 소울과 록을 결합한 발라드 장르 곡인 ‘위로’를 통해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위로’라는 제목의 곡으로 돌아온 이유를 묻자 임재범은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지 않았나. 또 저와 같은 상처를 겪으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소속사와 상의 결과 ‘위로’라는 곡으로 여러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면 어떨까 했다. 저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노래로 위로를 드리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7년 만의 컴백에 어려움도 많았다. 임재범은 “녹음하면서 노래가 이렇게 어려웠나 했다”며 “임재범답다고 생각해주실까 고민하면서 녹음했다. 애써서 녹음을 하는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노래를 안 해서 그런지 톤이 많이 얇아져 있다. 지금은 진성으로 노래를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이 15kg 이상 빠질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는 “체력적으로 다 회복하지는 못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규 7집 앨범은 프롤로그곡 ‘위로’ 이후 순차적으로 곡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곡들에선 작곡가 김현철, 윤상, 최준영, 신재홍, 이상열 등과 협업했다. 또한 임재범의 대표적 히트곡 ‘너를 위해’, ‘비상’ 등에 참여한 작사가 채정은이 수록곡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임재범은 채정은 작사가에 대해 “‘비상’을 쓸 때도 저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제 마음, 버릇 이런 걸 몰라도 가사를 맡기면 마치 저를 보고 있는 사람처럼 저에게 맡게 써주시는 분”이라며 “저와 파트너와 다름없다. 이번에도 제가 다시 언급 안 해도 너무 잘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8곡 녹음을 마쳤다. 11곡 중 3곡이 남아있다. 곡들에 대해선 여러 가지 발라드 코드가 제일 많고, 록 장르나 미디엄 템포도 있다. 새로운 시도도 해봤다.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 아마도 팬분들이 ‘괜찮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임재범은 “저에게 음악은 숙명이다. 피하려고 해도 피해지지 않고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더라”라며 “이번에는 내가 위로를 주기도 하지만,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체력도 회복하면서 다시 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또 그동안 비어있던 시간들을 잘 메꿔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임재범의 정규 7집 ‘세븐 콤마’ 프롤로그곡 ‘위로’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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