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호 시인이 ‘김종삼 시 문학상’ 5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종삼 시 문학상 운영위원회는 20일 함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인 ‘타지 않는 혀(문학과지성사)'를 수상 시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함 시인은 1963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났다. 1990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56억 7천만 년의 고독’, ‘聖 타즈마할’, ‘너무 아름다운 병’, ‘키르티무카’ 등이 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타지 않는 혀’는 작년 9월에 발표된 시집이다. 발표 당시 김태환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에 대해 “시인의 ‘타지 않을 혀’는 아직 생성의 과정에 있는 혀, 미래의 혀이다. 시인은 아직 먼 빛을 보고 힘겹게 나아가며 기적을 꿈꾼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몸, 그의 전 존재를 소모하는 작업”이라고 평했다.
이어 “타지 않는 혀가 함축하는 타오르는 몸은 노래에 기대어 길을 떠난 시인이 이 세계 속에서 겪는 온갖 비참과 고독과 고통, 그러나 결국에는 구원을 가져올 모든 경험의 상징이 된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은 기념사업회 운영위원 이숭원(평론가, 서울여대 명예교수), 정호승(시인), 김기택(시인, 경희 사이버대 교수), 심재휘(시인, 대진대 교수), 오형엽(평론가, 고려대 교수), 곽효환(시인, 한국문학번역원장) 등이다.
선정 기준과 대상은 등단한 지 10년이 넘은 시인이 심사일의 전해에 발간한 시집이다. 시상식은 8월 말 열릴 예정이다.
운영위원들은 “세 차례에 걸쳐 후보작을 추렸고 세심한 논의를 걸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