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조 원 규모, 2024년 완공
삼성디스플레이가 창사 이래 첫 본사 사옥을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에 짓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기흥캠퍼스에 본사 사옥 ‘삼성디스플레이 리서치’(SDR)를 새로 짓고 있다. 지난해 말 투자 결정 후 현재 지반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독립 사옥이 없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사무직 인력들은 그동안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기지가 있는 기흥캠퍼스 내 여러 건물에 흩어져 근무해왔다.
이런 이유로 회사 안팎에서는 독립 사옥 없이 조직별로 인력이 분산돼 있어 부서 간 소통이 어렵고 업무 효율성이 낮으며, 임직원들의 소속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구ㆍ개발과 경영지원, 마케팅, 법무 등 기술사무직 인력 5000여 명이 신사옥에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건물 건축비 6856억 원을 비롯해 총 1조4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본사 사옥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처럼 저층부가 연결된 형태로 총 2개의 빌딩이 들어선다. 2024년 상반기 중 완공해 같은 해 중순부터 임직원들이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의 요구를 고려해 수영장을 비롯한 운동시설, 소통 라운지, 옥상 정원 등 임직원 복지ㆍ편의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의 상징성을 고려해 신사옥 로비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도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독립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에스엘시디(S-LCD)와 통합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으로 2012년 공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