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강한 야당 변화 신호탄 될 것"
"8월 하순 전대 개최…당직은 당원 비중 두는 게 맞지 않나"
비대위, 세부 구성안 의결…전혜숙ㆍ김성주 부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전준위)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앞으로 약 한 달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규칙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준위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안규백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는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당원 동지와 국민이 큰 관심 보내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이번 전대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대는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라며 "우리 당의 비전과 미래를 두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당원 동지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세심하게 듣겠다. 당의 역사성 등을 고루 반영해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겠다"며 "원칙은 지키되 융합을 잊지 않고 전준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이후 안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7월 11∼12일에 룰 세팅을 끝내고 8월 하순께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전대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말쯤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8월 27일이나 28일이 유력해 보인다.
전대 규칙 변경과 관련해서는 "만고불변의 룰이란 없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면서 유연하게 하겠다는 대전제를 뒀다"며 "4개 분과위원회에서 토론을 거쳐 22일에는 첫 안건을 두고 찬반과 이견 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의원의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원래 당직을 뽑을 때는 비중을 당원한테 많이 주고 공직은 국민에게 많이 줘서 선출했던 게 우리 당의 역사성이고 관행"이라며 "전대라고 하면 당원에게 비중을 주는 게 합리적이지 않은가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회의에서 전준위 세부 구성안을 의결했다.
전준위원은 총 20명으로 전혜숙ㆍ김성주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총괄본부장은 서삼석 의원, 간사는 조승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위원에는 민병덕, 김병욱, 송옥주, 진성준, 강선우, 김민철, 박성준, 신현영, 전용기, 최기상, 홍정민, 안귀령, 장현주, 추승우, 전수미 등 15명의 민주당 의원 및 원외 인사가 참여한다.
이중 여성과 청년 몫으로 각각 8명과 6명을 할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