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조롱 논란으로 게재 중단됐던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문켓몬스터’가 이틀 만에 재공개됐다. 새로운 판에서는 ‘사람이 먼저다’와 같이 논란이 됐던 표현들이 수정됐다.
22일 네이버웹툰은 “(문켓몬스터가) 사용자 신고로 가이드라인에 따라 블라인드 조처됐으나 작성자가 신고 사항을 수정해 해당 조치를 해제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웹툰은 지난 17일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네이버 웹툰 ‘도전만화’ 코너에 올랐다. 일본만화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캐릭터 치코리타에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얼굴을 결합한 캐릭터 ‘문코리타’가 주인공 남성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이 웹툰에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대통령 선거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사용한 슬로건과 보수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멸칭인 ‘재앙’ 등이 희화화돼 논란이 일었다. 주인공 이름인 ‘문코리타’는 문 전 대통령이 2012년 제18대 대통령 후보 시절 유세 당시 배춧잎을 머리에 얹은 모습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누리꾼 신고가 누적돼 네이버웹툰은 이틀 전 문켓몬스터를 일시적으로 블라인드 처리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전직 대통령 풍자도 못 하게 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라는 입장과 ‘명예훼손’이라는 입장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편 수정된 웹툰에는 ‘문코리타’ 캐릭터는 그대로 등장하나 ‘사람이 먼저다’, ‘왜색만 보면 민족 감성이 올라와 흥분하는 버릇이 있어서’ 등의 표현이 삭제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