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과 찬사가 팽팽하게 공존했던 ‘문제의 시인’ 김수영. 그를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24명의 시인과 문학평론가가 필자로 참여해 가족, 돈, 여혐, 니체, 죽음, 사랑 등 26가지의 키워드로 인간 김수영과 그의 작품을 탐문하는 평론집이다. 이 책의 특징은 김수영의 삶과 작품을 무작정 우상화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비판과 찬사가 공존한 문제작을 많이 배출한 시인이었던 만큼 그의 작품을 지금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책에 실린 평론 26편은 김수영의 명과 암을 구체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그가 걸어온 문학적 발자취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돌아보게 한다.
■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
고봉준 외 23명 지음 | 한겨레출판사 펴냄 | 295쪽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