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모바일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M’이 23일 정식 출시했다. 원작기반의 동양풍RPG라는 점에서 다음 날 출시되는 중국 게임사 텐센트의 ‘천애명월도M’과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미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성공한 원작의 8방향 쿼터뷰 등의 핵심요소를 살리면서 최신 게임 시스템을 접목했다. 특히, ‘만다라’라는 새로운 성장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가 성장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이용자는 전투에 특화된 ‘뱅가드’와 제작에 특화된 ‘배가본드’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진행한 CBT를 통해 특히 원작 느낌을 잘 살린 향상된 그래픽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기대감 속에 진행된 사전다운로드 기간에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르M은 출시 당일인 23일 오후 2시 기준 양대 앱마켓(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각각 인기 순위 5위와 2위를 기록 중이다.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24일 정식 출시하는 ‘천애명월도M’은 중국의 게임사 텐센트가 제작한 게임이다. 동명의 PC MMORPG 천애명월도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MMORPG다. 역시 이미 성공한 원작 게임을 기반으로 한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애명월도M이 미르M과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는 출시 기간보다 ‘장르’에 있다. 두 게임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국내 게임만 해도 넷마블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나 ‘우마무스메’ 등이 있다. 특히 우마무스메는 인기순위와 매출 순위 모두 상위권에 있지만, 서브컬쳐 게임과 MMO라는 장르적 차이 때문에 미르M과 실질적 경쟁 관계라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천애명월도M은 미르M의 실질적 경쟁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게임 모두 MMORPG인데다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한다. 특히 중세 서양풍, 판타지가 주류인 MMO 시장에 오랜만에 등장한 동양풍 무협 MMO라는 점도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무협풍 게임 이용자층을 공유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두 게임이 동양풍 MMORPG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는 각자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다양성 측면에선 동양풍인 두 게임이 흥행해, 서양풍이 주류인 MMO시장에 변화를 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