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강원도청)를 앞세워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승에 오른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하루에 두 번이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역영으로 당당히 세계 6위 자리를 꿰찼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24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김우민(강원도청)-이유연(한국체대)-이호준(대구시청) 순으로 레이스를 펼쳐 7분06초93의 한국 신기록으로 8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계영 800m는 한 팀에서 네 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이어서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종목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단체전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표팀은 앞서 예선에서 결승과 같은 영자 순으로 7분08초49의 한국 신기록으로 전체 14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같은 멤버가 작성한 종전 기록 7분11초45를 1년여 만에 2초96이나 단축했다.
그러고는 결승에서 다시 한국 기록을 1초56 더 줄였다.
한편 이은지(방산고)는 여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0초48의 기록으로 전체 16명 중 10위를 차지했다.
예선에서 전체 13위에 해당하는 2분13초30을 기록한 이은지는 준결승에서 기록과 순위 모두 끌어올렸으나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2019년 아산시청 소속의 임다솔이 세운 2분09초49이다. 이은지의 최고 기록은 2분09초72다. 제 기록만 냈더라면 7위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이은지는 이번 대회 배영 50m(15위), 100m(11위)에 이어 200m까지 출전한 종목 모두 준결승에 오르며 개인종목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소은(울산시청)도 여자 접영 50m 준결승에서 26초32를 기록하고 공동 14위에 자리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 종목 한국기록(26초26) 보유자인 정소은은 예선에서는 26초40에 물살을 갈라 13위를 차지하고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남자 접영 100m에서는 문승우(전주시청)가 53초58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65명 중 38위에 머물러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개인 최고 기록(52초71)에도 못 미치는 기록을 냈다.
한다경(전북체육회)은 여자 자유형 800m 예선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국기록 8분39초06에 크게 못 미치는 8분49초18로 레이스를 마쳤고, 21명 중 18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