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러시아 제국주의에 맞서는 힘 될 것”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후보국이 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셸 의장은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이 되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역사적 순간”이라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러시아 제국주의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결정이 될 것”이라며 “유럽에 있어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EU에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월 러시아의 침공 후 EU 가입 신청 의사를 밝히고 지속적으로 유럽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호소해왔다.
러시아와의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과 후보국 지위 부여까지 걸린 시간은 이례적인 속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회원국이 되기까지는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이 되려면 법치, 반부패, 경제 구조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현재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회원국들이 있기 때문이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EU가 ‘잘못된 기대’를 조성할 위험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건 이런 논의보다는 즉각적인 지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