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 자유롭고 추첨제 물량 많아 수요자 눈길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에 청약 열풍이 부는 가운데, 다음 달 신규 물량이 대거 공급된다. 특히 전체 분양 예정물량의 31%에 해당하는 1만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에 따르면 다음 달 비규제지역 16곳에서 1만878가구(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체 분양예정 물량 3만4930가구(임대 제외)의 약 31.14%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충남 3곳, 3072가구 △강원도 4곳, 2782가구 △경남 4곳, 1740가구 △충북 2곳, 1143가구 △경북 2곳, 1084가구 △전남 1곳, 1057가구 순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이나 전매 등 각종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향후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가구주뿐 아니라 가구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없고 계약 직후 또는 6개월 이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추첨제 물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이하 평형은 전체 물량의 25%만 추첨제로 공급된다. 반면, 비규제지역은 6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실제로 지난달 경북 포항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2블록’은 19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1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원 원주시에 들어서는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는 2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07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7.97대 1로 집계됐다.
비규제지역 거래량도 증가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경남 사천시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97% 증가했으며, 강원도 삼척시는 141.15%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53.11%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상대적으로 대출 및 세금 규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이 낮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다주택자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의 희소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비규제지역은 청약 가점이나 전매 제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서 내 집 마련에 더욱 유리한 만큼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중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는 경남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은 지하 4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38㎡, 총 67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되며, 남해 조망이 가능하다.
한신공영은 충남 아산시 권곡동 일대에 ‘아산 한신더휴’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6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아산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 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인접해 있어 거주여건이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