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이 미국 프로축구 MLS의 로스앤젤레스(LA) FC로 이적한다.
베일은 2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로스앤젤레스, 곧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LA FC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영국 BBC는 베일이 LA FC와 2023년까지 1년 계약을 맺었으며 성적에 따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지난 1일 SNS를 통해 소속팀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를 퇴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 만료로 인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FA) 형태로 팀을 옮기는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스햄튼에서 데뷔한 후 2007~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맹활약한 베일은 2013년 9월 8500만 파운드(약 1354억 원)로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이 몸담은 기간 동안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강한 임팩트를 보였지만, 부상이 잦았고 3시즌 간 팀을 이끌었던 감독 지네딘 지단 및 팀과의 불화로 인해 꾸준히 활약하지는 못했다. 한때 골프에 빠진 모습을 보이며 ‘골퍼’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끝으로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으나 웨일스가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베일은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웨일스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속한 B조에 배정돼 월드컵 첫 ‘영국 더비’를 치르게 됐다.
한편 베일이 몸담게 될 LA FC는 국가대표 김문환(전북 현대)이 뛰었던 팀이며 현재 MLS 서부 콘퍼런스 1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