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도착한 尹대통령…"시간 촉박해 얼굴 익히는 정도"

입력 2022-06-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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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와 손잡고 트랩 내려와
3박5일간 다자외교 데뷔전
첫 일정 핀란드 대신 호주와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정상들과) 얼굴을 익히고 현안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9시15분쯤(현지시간) 공군 1호기가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 도착한 뒤 9시38분쯤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손을 잡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다. 박상훈 주스페인대사 부부와 하비에르 살리도 스페인 외교부 아태국장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마드리드에 도착하기 전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깜짝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첫 외교 일정에 따른 마음가짐을 묻자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나. (회담 관련) 자료 보느라 못 쉬었다”고 말했다. 또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중 일부는 축구 시청과 독서로 보냈다고 했다.

정상회담에 대해선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가 함께하는 회담만 2시간 반 되고 나머지 다자회담은 짧게 있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아 얼굴을 익히고 간단한 현안을 서로 확인하고 다음에 또 보자는 정도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옆에 함꼐한 김 여사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마드리드에서 30일까지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마드리드 방문 2일차인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애초 첫 외교 일정으로 한국과 핀란드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마드리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쪽 일정이 여러 복잡한 사정으로 맞지 않았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면담한다. 면담에서는 '포괄적 안보'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들과의 경제·인권·기술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밤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주최로 열리는 갈라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9일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이후 4년9개월 만이다. 다만, 한일 양자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앞서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이 함께 모이는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체코·영국 등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의 약식회동 등 외교 일정이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이번 마드리드 일정을 통해 북핵 위기에 대한 국제 공조를 요청하고 원자력과 반도체 수출 등 경제 분야 ‘세일즈 외교’도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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