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1% 내린 2만731.5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65% 하락한 1195.04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09% 떨어진 233.8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XRP) -1.57%, 카르다노(에이다) -0.76%, 솔라나 -2.56%, 도지코인 -1.28%, 폴카닷 -1.23%, 트론 +3.20%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시장은 코인 담보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가 파산 위기라고 알려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파산신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문사인 알바레즈&마살에서 구조조정 컨설턴트를 고용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이 6억5000만 달러 넘는 채무 이행을 못 하고 디폴트에 처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뉴욕증시도 내구재 수주가 견조하게 나왔음에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에 지난주의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20%) 하락한 3만143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30%) 떨어진 3900.11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3.07포인트(0.72%) 밀린 1만1524.55로 장을 마감했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가 -17.7로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수는 제로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수치는 5월에 마이너스대로 진입한 이후 6월에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계속되는 악재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200주 이동평균을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네덜란드 출신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는 트위터를 통해 “BTC 가격이 앞으로 4일간 2만2000 달러 상방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상 첫 200WMA(200주 이동평균) 아래에서 월봉을 마감하게 된다”고 했다. 200WMA는 비트코인 마켓 전반의 투자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트레이더들이 자주 활용하는 장기 지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0WMA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BTC는 해당 주기에서의 바닥을 확인한 바 있다.
대표적인 밈코인 도지코인(DOGE)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바이낸스 DOGE/USD 일봉차트 기준 ‘BARR 바닥 패턴’이 출현했다”며 “5월 11일부터 관측된 해당 패턴은 추세 반전을 가리키는 지표로, 단기간 내 DOGE의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BARR 바닥 패턴은 리드인, 범프, 런 등 총 세 구간으로 나뉘며, 현재 DOGE는 일봉 상 범프 구간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DOGE가 리드인 구간의 고점을 이은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시 추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게 코인텔레그래프 측의 설명이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10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