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세계 최고 해상도" 車 레이더모듈 개발

입력 2022-06-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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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 정확히 구별, 영유아 방치 사고 예방 등
자유로운 설치…2024년 상용화 목표 프로모션

▲ LG이노텍 직원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Radar)모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전파를 이용해 생명체의 유무,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부품으로 주로 유아 방치 예방, 차량 도난 방지 등에 활용된다. 기판 위에 레이더칩, 안테나, 통신칩 등 다양한 부품을 결합해 만들며 주로 차량 2열 천장이나 룸미러 쪽에 장착한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비롯한 내부 센싱장치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에 어린이들의 하차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장치를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은 2023년부터 신규 차량 판매 허가 기준에 어린이 탑승 감지 기능 테스트를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은 2025년부터 영유아 차량 방치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탑승 감지기능 탑재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LG이노텍의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내는 정도인 해상도(Resolution)가 기존대비 40%가량 높다. 모듈의 신호 처리 시간을 기존 대비 30%가량 단축해 한층 빠른 센싱도 가능해졌다.

성능 향상을 위해 LG이노텍은 차량 통신 분야에서 쌓아온 고유의 안테나 설계 기술과 미세 신호 감지 알고리즘(노이즈를 제거하고 정확한 신호만을 골라내어 감지)을 적용했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DX(Digital Transformation)로 안테나 배치 구조를 최적화했으며 기존의 동일한 안테나 개수로 1.3배 높은 안테나 성능을 구현했다. 또한 신호 감지 오류를 최소화하고, 미세 신호 감도를 높인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정확도를 높였다.

설치 위치가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일부 안테나 설계만 변경하면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 어디든 장착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전파 방향 변경이 까다로워 2열 천장 쪽이나 룸미러 등 정해진 위치에만 설치해야 했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적용하면 차량 내 유아 방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 제품은 생후 3개월 영아의 미세한 호흡까지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며 "차량에 유아가 남아 있다면 이를 곧바로 운전자에게 알려주어 사고 발생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탑승객의 생명 보호를 위한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이 제품을 적용하면 에어백 압력 조절을 통한 맞춤형 에어백 세팅이 가능하다. 승객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해 어른, 아이에 적합하도록 에어백 압력을 최적화할 수 있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은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기능을 갖췄다. 탑승자 전원이 안전 벨트를 메지 않으면 차량이 출발하지 않는다든지, 목적지 도착 시 탑승자가 잠이 들어 내리지 못할 경우 의자 진동을 주어 깨우는 등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2024년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일본 지역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 대상의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상무)은 “기존 제품은 물체를 정확히 구별해 내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미래차 부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완전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욜디벨롭먼트와 후지 키메라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레이더모듈 시장은 2020년 2조7000억 원에서 2040년 22조3000억 원으로 연평균 11%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 수요는 2020년 15만대에서 8700만대로 연평균 37%가량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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