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시 사는 길에 저를 바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좌장격인 홍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친문계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돼온 홍 의원의 당권 포기는 사실상 이재명 상임고문의 동반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 당 워크숍에서 이 고문에게 "당의 단결과 통합이 중요한데 당신이 나오면 이것이 깨진다"고 직접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날 "지금은 저를 내려놓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은 무너져 내린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당의 기본 원칙인 책임정치, 당내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단결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민주당은 67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정당이고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에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반드시 거듭날 것"이라며 "민주당이 다시 사는 길에 저를 바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