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카카오뱅크에 대해 상장 이후 성장성이 둔화됐다며 목표 주가로 2만4600원을 제시했다.
29일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고성장과 고객 기반 확보에 대해 우리도 놀라고 있다”면서도 “지금의 주가에는 이러한 기대가 이미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 규제를 받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대출 만기 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장률이 낮아져 하락한 자본 효율성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한 은행업의 속성상 철저한 내수기반 산업이며,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비즈니스 모델의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회사 측이 강조하고 있는 플랫폼 수익도, 은행의 비이자이익과 큰 차별성은 없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배로 현재 은행 업종 타겟 대비 5배 정도 수준으로 결코 보수적이지는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