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대부업 대출 잔액 14조6429억…반기 대비 1288억 증가
등록 대부업자 8650개…지자체 등록업자 비중 25%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금전 대부업자 대출 잔액은 14조6429억 원으로 작년 6말(14조5141억 원)보다 1288억 원(0.9%) 증가했다.
대부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123만 명에서 112만 명으로 11만 명 감소했다. 저축은행 인수계열(웰컴·애니원 등) 폐업(△2만8000명), 일본계(산와·조이크레디트)의 신규영업 중단(△2만6000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 잔액은 1308만 원으로 2020년 말(1047만 원)보다 261만 원 늘었다. 1인당 신용 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632만 원에서 778만 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대출 잔액 가운데 신용대출은 7조298억 원(48.0%), 담보대출은 7조6131억 원(52.0%)으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6월 말과 비교하면 신용대출은 547억 원 증가했고, 담보대출은 741억 원 늘었다. 작년 말 현재 평균 대출금리는 14.7%로 집계됐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가 11조 원(75.0%),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가 3조6000억 원(25.0%)을 각각 차지했다. 금융위 등록업자 비중은 2020년 말 기준 79.5%와 비교하면 감소했다. 반면 지자체 등록업자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말 현재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6.1%로 같은 해 6월 말(7.3%)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시장의 영업동향 및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고금리 위반, 불법 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현장점검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