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에이스토리에 대해 넷플릭스 구독자 수 순감으로 센티먼트가 불안하나,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협상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고 새 작품으로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기간 가입자 수 성장을 가불해온 넷플릭스의 최근 가입자 수는 OTT 경쟁 심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역성장세를 보였다”며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구독자 기반 확대로 현금흐름이 개선되며 안정성이 높아졌지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넷플릭스 주가는 급락했고, K-콘텐츠 제작사에 대한 투자 센티먼트도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이러한 전방산업 타격은 K-콘텐츠 제작사의 글로벌 시장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며 “유일한 고성장 시장인 아시아 소구력이 높은 데다, 콘텐츠 효율성(소위 가성비) 측면에서 차별화된 덕으로, 협상력 강화에 따른 판매 가격(P) 및 판매 편수(Q) 양쪽의 성장이 실적으로 확인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및 ‘빅마우스’의 경우 제작 진행률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는 구조로, 두 작품 관련 수익에 힘입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도 유사한 흐름이 기대된다”며 “방영 시점부터는 부가 판권(PPL, VOD, 웹툰)도 추가될 것으로, ‘지리산’으로 인한 시장 실망감을 만회하고 재도약 가능할 기회이기도 한 만큼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 미드폼 예능 SNL 시즌2 공급 및 그 외 ‘모래에도 꽃은 핀다’, ‘유괴의 날’ 등의 작품 크랭크인에 따라 매출이 인식될 것”이라며 “2023년의 기대작인 ‘무당(가제)’의 경우 내년 초 크랭크인하고 하반기 중 첫 시즌이 방영될 예정으로, 총 시즌은 3개이고, 작가는 박재범(전작: 빈센조, 김과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