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부인으로서 외교무대 데뷔로 당초 약속했던 ‘조용한 내조’는 깨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김 여사는 우선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 부인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외교 프로그램에 따른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스페인 국왕 내외 초청 갈라 만찬에 윤 대통령과 동행해 다른 국가 정상의 배우자들뿐 아니라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대화를 나눴다. 또 김 여사는 스페인 왕실 주관으로 산 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여러 국가 정상 배우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
김 여사는 단독일정도 소화했다. 그간 역대 대통령의 부인 면담 등 김 여사의 단독일정은 대체로 비공개로 진행된 것과 달리 마드리드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이 일정을 공개하고 배경 설명까지도 내놨다.
먼저 28일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10년 넘게 문화·예술 사업에 종사하며 코바나컨텐츠를 설립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스페인이 바로크 대표 화가 벨라스케스와 현대미술 창시자 피카소의 고향이란 사실을 언급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9일에는 마드리드 소재 친환경 업사이클링 매장 에콜프(Ecoalf)를 찾았다. 해당 일정은 대통령실이 나서 김 여사가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이 발달한 스페인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는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