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육성 절호의 기회…본격적으로 해야"
가브리엘라 코펜하겐 에너지효율센터장도 연설
"디지털과 에너지 효율성 중심으로 정책 만들어야"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탄소중립이 오히려 절호의 기회라는 주장이 나왔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제조업 중심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변화를 이끌 핵심 리더를 양성하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초대총장은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2를 통해 에너지와 디지털 융복합을 통한 에너지효율의 대전환을 위해 이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청정에너지에 기반을 둔 사회로 바꿔나갈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시대"라며 "화석연료로 사회 베이스가 굳어진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가 발생 안 하는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회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중립 사회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산업이라는 것이 국가 인프라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혁신이 들어오기 어렵다"며 "(한국은) 탄소중립으로 넘어가기 위해 준비가 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것이 오히려 국가적으로 책임 있는 2050년 탄소중립도 실현할 겸 한국의 제조업 구조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꿀 절호의 찬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 산업 육성의 절호의 기회"라며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총장은 "세상을 바꿀 에너지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조건으로는 △남들보다 먼저 질문하는 능력 △에너지 전문성 △기업가 정신 △글로벌 마인드 △소통 역량 등을 주장했다.
또 "탄소중립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지만, 한국에선 전통의 제조업 중심인 탄소를 다소 배출하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구조를 바꿀 절호의 찬스"라며 "핵심을 이끌 수 있는 전문 리더를 양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윤 총장에 앞서선 가브리엘라 프라타 디아스 코펜하겐 에너지효율센터장이 '에너지 효율성의 디지털화'를 주제로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했다.
가브리엘라 센터장은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이 통합된다면 상당히 많은 제어 체계와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에너지 효율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디지털과 에너지 효율성을 중심으로 정부는 새롭게 정책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정책이나 규제도 적절한 방향과 적당한 속도로 수립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에 있어 전문가들이 필요한 기술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을 지원하고 연구,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에너지 전환도 디지털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정보통신기술의 통합을 위한 행동 변화도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