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피해 학교 현장 방문 후 취임식 참여
서울에서 첫 3선 교육감이 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취임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진행한 취임식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열정으로 불평등과 불공정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통학로에 싱크홀이 발생한 고등학교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교육 불평등에 맞서는 시작은 기초학력, 기기본학력을 보장하고 학습 중간층을 회복하는 데서 출발할 것"이라며 "‘더 질 높은 수업’, ‘더 질 높은 돌봄’, ‘더 질 높은 방과후학교’, ‘더 질 높은 급식’ 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경제가 나빠지면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교육격차로 이어지는 일을 수시로 접하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선 공정한 경기가 이뤄질 수 없고 공정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일제고사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단시스템을 보완해 학생 상태를 파악해 대응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협력강사, 키다리샘, 학습도움센터의 난독·경계선 지능 전담팀 운영 등과 같은 기존의 다양한 기초학력 정책들도 더욱 정교화, 체계화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임기 중에 '만 3세 유아 언어발달 진단과 조기 지원 방안' 등을 추진하고, 학교급이 바뀌는 시기에 학습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집중교육과정'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안팎을 아우르는 통합교육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능동적으로 삶의 방향을 찾는 '고1 오디세이학교'를 중·고 6년 과정으로 확장하는 '공립대안학교'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교육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재구성하겠다. 성찰적으로 돌아보고 부족했던 점은 없는지 살펴보겠다"며 "기초학력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과감하고 본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교원단체와 적극 소통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토론교육, 생태전환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