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 기업 수장들과 만나 판호 발급과 52시간 근무, P2E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게임 기업들은 게임 특성에 맞춘 P2E 규제 완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건의했고, 정부는 게임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게임 산업 성장을 위한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보균 장관을 비롯해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도기욱 넷마블 대표, 안용균 엔씨소프트 전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 총 16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문화예술 작품은 작가의 창의력과 기량, 고뇌와 열정의 산물”이라며 “게임도 독창성과 상상력 속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문화예술의 공간과 지평을 넓혀왔다”며 “게임은 다양한 콘텐츠가 집약된 종합 문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계의 주요 화두는 P2E 규제였다. 현재 국내 게임법상 P2E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국내 시장 진출이 안되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P2E 장르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익명을 요구한 A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게임산업 규모는 4위, 블록체인 산업은 3위 정도인데 합치면 1등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건의했다”며 “장관께서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1시간가량 진행되며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게임 산업 전체적인 내용이 아닌, 블록체인을 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P2E 규제와 관련한 이야기만 오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참석자 B는 “대형 게임사의 이야기만 나오고 중소 게임사와 관련한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며 “50분 동안 15명이 나눠서 얘기하면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오겠느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