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내린 비, 7월 평년 강수량 4배 넘어
기압골로 4일까지 폭우 이어질 듯
호주 시드니에 집중 폭우가 이어지면서 홍수 발생에 대비해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시드니를 비롯한 호주 남서부 지역에 집중 폭우와 강풍으로 기상경보가 내리는 동시에 저지대에 거주하는 수 천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캠든, 치핑 노턴, 왈라시아, 워로노라, 무어뱅크 등 일부 지역이다.
NSW주의 응급서비스(SES)는 지난 24시간 동안 집중 폭우가 주 대부분 지역을 강타하면서 1400여건의 지원 요청을 받고, 29건의 구조 활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프 쿡 SES 장관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최악의 폭우가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출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쿡 장관에 따르면 NSW주의 키아마 인근 지역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366mm 정도의 비가 내렸다.
호주 기상청(BOM)은 7월 평년 강수량의 4배가 넘는 비가 하루 동안 내렸다며 이번 비가 4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24시간 동안 계속 강우량이 증가하고 바람도 거세지면서 바다가 휘몰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핀강과 혹스베리강, 콜로강 등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세 번째로 발생한 집중 폭우와 대규모 홍수다. 지난 3월에는 호주 동부 연안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주민 약 800명이 대피했다. 4월에도 강풍과 폭우 피해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곳곳에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