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스마트폰 출하량 18.3% 감소 예상
대내외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따라 스마트폰ㆍ태블릿ㆍPC 등 모든 디바이스의 올해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PC 시장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비자용 PC 수요는 13.1% 줄어들어 전년 대비 7.2% 감소가 예상되는 비즈니스용 PC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격변, 높은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및 공급망 중단의 ‘퍼펙트 스톰’ 영향으로 전 세계 디바이스에 대한 비즈니스 및 소비자 수요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점이 올해 PC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EMEA(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PC 시장이 소비자용 PC 수요의 부족으로 올해 14%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격 인상, 중국 봉쇄 조치로 인한 제품 공급 불능은 해당 지역의 소비자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전체 디바이스의 전 세계 출하량은 2022에는 7.6% 감소하며 유라시아를 포함한 중화권과 동유럽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중국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하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전 세계 휴대폰 출하량은 7.1% 감소하고 이 중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5.7%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지난 2년간 5G폰 도입을 주도해 온 중화권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18.3% 감소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트왈은 “연초 중화권 5G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과 그에 따른 봉쇄 영향은 이러한 추세를 극적으로 역전시켰다”며 “많은 소비자가 5G 스마트폰을 포함해 필수적이지 않은 물품의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5G폰 출하량이 총 7억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1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지만 기존 전망치보다는 낮아졌다.
아트왈은 “성장률은 연초 예상 증가율인 47%에 비해 크게 낮아져 결과적으로 5G폰 출하량 9500만 대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