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인 여에스더 박사가 외모 품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남편인 의사 출신 유튜버 홍혜걸이 인신공격에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홍혜걸은 4일 페이스북에 “예능에서 아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 ‘얼굴에 주름 생기셨네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게 외모 비하인가. 인간적 친근함의 표시와 기분 상하게 하는 결례를 구분도 못 하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문제 될 게 없으니 방송으로 내보내고 시청률도 6% 넘게 나오는 것 아니냐”며 “집사람에게 빌런이니 공영방송 트러블 메이커라느니, 몇몇 인터넷 매체들의 집요한 흠집 내기에서 섬칫한 광기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론이란 미명 아래 자행되는 폭력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엄중하게 경고한다. 한 번 더 집사람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토끼몰이식 인신공격을 가하면 매체는 물론 기자 개인에 대해서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법적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 중인 여에스더 박사는 지난달 12일 방송된 회차에서 “너희들은 두 턱이야”, “너 지금 살찌고 있는 거 같다” 등 직원들의 외모를 지적하는 모습으로 논란을 빚었다.
여에스더 박사는 지난달 17일 유튜브를 통해 “CEO로 처음 나가는 방송이라 많은 질문을 받았다. 또 지적에 대해 많은 생각과 반성을 했다”며 “자식처럼 생각해 직설적으로 말하고 행동했는데, 방송을 통해 제 모습을 보니까 ‘이건 좀 심하다’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에스더 박사는 지난 3일 방송에서도 선배인 소아 흉부외과 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교수를 만나 “미간 주름이 생겼고, 눈가 주름도 조금 더 생겼다. 다행히 머리카락은 잘 유지하고 계신다”면서도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MC 김숙이 “의사끼리 원래 이런 이야기도 하는 거냐”고 묻자, 홍혜걸은 “아니다. 저 사람이 특이한 것”이라고 답했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본 여에스더 박사는 “아끼는 분은 얼굴을 유심히 본다. 방송으로 보니 완전히 지적질이었다”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