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입력 2022-07-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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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 저장기술 자립화 의의…해수부, 총 6개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하이리움산업, 한국조선해양, POSCO가 400kg 316L/316HN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설계 및 제작 기술을 개발해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하이리움산업, 한국조선해양, 포스코(POSCO)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설계ㆍ제작 기술' 등 6개 기술이 해양수산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인증받았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KR(한국선급) 승인을 획득한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바다숲 조성용 다공성 블록 등 6개 기술을 선정해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수부는 2017년부터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과 현장 적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신기술로 인증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한 6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82건의 신기술을 인증했다.

인증 기업에는 해수부가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의 수행기관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해양수산 건설공사 관련 신기술의 경우 시험 시공할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관련 제품에는 신기술 인증 마크를 표시해 신인도 확보 및 제품 판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동마린의 ‘내수면용 유(油)회수기’는 한국환경공단에 공급해 지난해만 약 2억4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6개 해양수산 신기술은 우선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극저온환경(-253℃)에서 저장해 기존 방식 대비 많은 양을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수소선박 미래시장 선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설계‧제작 기술이 선정됐다.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는 세계 최초 증기 냉각 복사 차단막 및 방파판을 적용했고 금속에 수소가 흡수돼 금속재료가 취약해지는 현상인 수소 취화 문제가 해결된 차세대 액화수소 전용 강재를 적용했다. 특히 국외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액화수소 저장기술 시장에서 자립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방오(防汚) 기자재의 마모를 최소화해 사용기간을 기존보다 연장시키는 ‘나노분말을 활용한 양식용 방오기자재 제작 기술(아라수피아)’과 해상 오염물질 전파방지막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오탁방지막 제작‧설치 공법(안덕테크, 혜성산업)’은 해양오염 예방과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숲 조성을 위한 다공성 블록 제작 기술(에스비비, 해양생태기술연구소)’은 잘피 종자와 해조류 포자를 친환경 다공성 모판에 부착해 해저에 설치함으로써 어패류 산란 보육장 확보와 탄소흡수원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해안 침수방지를 위한 투명 방어벽 제작 기술(대도엔텍)’은 투명 침수방어벽 기술의 국산화로 해외 선도 기술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 ‘해양 구조물 부식방지용 코팅기술(태정인더스트리)’이 선정됐다.

김인경 해수부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은 “인증된 신기술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제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홍보,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역량 있는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해 우수기술을 사업화하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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